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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아기 독감 예방 접종 후 밤에 자주 깨서 울었던 이야기, 엄마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by 나미팍 202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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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미팍입니다.

아가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온 어젯밤, 둘째가 한 시간이 멀다 하고  계속 깨서 서럽게 울었습니다.

체온계를 대봐도 열은 없었고, 달래려고 몸에 손을 대면 오히려 더 싫다는 듯 몸을 비틀었습니다.

어디가 아프다고 말해줄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보니, 캄캄한 방에서 이유도 모른 채 밤을 보내는 게 유독 막막했습니다.

 

쌍둥이 분리수면 중이라 혼자자는 둘째였는데 너무 걱정되서 같이 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악몽이라도 꾸는건지, 예방접종 떄문인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던 밤입니다.

 

전날 밤을 지나고 나서 '접종 당일에 이렇게 우는 게 정상인지', '다음에는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하나씩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 둡니다.

열도 없는데 왜 그렇게 울었을까, 떠올려본 후보들

말을 못 하는 아기는 울음 하나로 모든 걸 표현하기 때문에,

울음의 모양과 함께 나타나는 행동을 단서 삼아 원인을 좁혀가야 한다고 합니다.

둘째가 울었던 모습과 이유들, 하나씩 떠올려본 후보를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원인 후보 이런 모습이면 의심 먼저 확인할 것
접종 후 반응 접종 당일~다음 날, 평소보다 보채고 몸을 만지면 싫어함 접종 부위 붓기·열감·붉어짐, 체온
방이 너무 더움 뒤척이며 깸, 이불을 걷어참, 목덜미가 축축함 방 온도, 잠옷과 이불 두께
배앓이·가스 다리를 배 쪽으로 끌어당김, 배가 딱딱함 배 상태, 방귀와 변
이앓이·귀 통증 침을 많이 흘림, 귀를 잡아당김, 눕히면 더 보챔 잇몸 붓기, 귀 주변, 콧물
분리불안·수면 퇴행 통증 신호 없이 깨서 엄마를 찾음 낮 동안 낯선 환경이나 자극이 있었는지

이 밖에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실오라기, 머리카락이 감겨 있지 않은지, 기저귀 발진이나 벌레 물린 자국은 없는지도 한 번씩 살펴보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접종 후 반응은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안내를 보면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15~20%에서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적 같은 국소 반응이 나타나고, 대부분 1~2일 안에 사라진다고 합니다.

발열, 무력감, 근육통 같은 전신 반응은 1% 미만에서 나타나는데,

접종 후 6~12시간쯤 지나 시작되어 1~2일 이어질 수 있고 첫 접종자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접종이 낮이었다면 6~12시간 뒤는 딱 밤 시간대라, 그날 밤의 보챔이 접종 반응과 겹쳤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기는 "주사 맞은 곳이 아파요"라고 말할 수 없으니,

안아 올릴 때 접종 부위가 눌리는 것 자체가 싫어서 몸을 만지는 걸 거부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짐작일 뿐이라, 접종 부위가 붓거나 뜨겁지는 않은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합니다.

15개월 아기, 악몽일까 야경증일까

밤에 울고 깨는 아이를 보면 악몽이나 야경증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악몽은 상상력과 기억력이 자라는 시기에 늘어나서 보통 3~6세에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경증은 학령 전 아이에게 흔한 편이라 15개월 밤울음을 곧바로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두 가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알아두면 좋겠다 싶어 정리해 봤습니다.

  • 악몽: 완전히 깨어나 엄마를 찾고 안기려 하며, 다음 날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야경증: 눈은 떴지만 실제로는 잠든 상태에 가까워 엄마를 알아보지 못하고, 만지면 오히려 더 격해질 수 있으며 대부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접종 당일이라는 조건까지 합쳐서 보면, 이 시기 밤울음은 꿈보다는 몸 상태나 방 환경의 영향일 가능성을 먼저 살펴보는 쪽이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아기가 우는 날 밤 실제로 한 것, 그리고 다음에 더 해보려는 것

이날 아이 방 온도는 25도였습니다. 이제 밤이 되면 기온도 떨어지고 해서 방 온도 역시 많이 올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가한테 열은 없는데 유독 보채는 걸 보고 우선 방이 더운 건가 싶어 온도를 24도로 낮췄습니다.

그리고 몸을 안아 올리는 대신 아이 손을 잡아준 채로 옆에 누워 있었습니다. 물론 아가 손이 있는 곳에 제 손을 살짝 포개는 정도였는데, 혹시나 잡았을 때 깰까 싶어 최대한 힘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아가가 이후에도 한동안은 끙끙거리며 뒤척였지만, 그 뒤로는 깨지 않고 푹 잤습니다.

온도를 낮춘 덕인지, 손을 잡아준 덕인지, 아니면 접종 반응이 마침 지나간 것인지는 솔직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몸을 만지는 걸 싫어하던 아이에게 손 하나 잡아주는 정도의 접촉은 부담이 덜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찾아보니 아기가 자기에 적당한 실내 온도는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20도 초중반을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4도는 이보다 조금 높은 편이라, 다음에는 온도를 조금 더 낮추고 잠옷과 이불도 얇게 바꿔볼 생각입니다.

그 밖에 찾아보며 정리한 대응은 이렇습니다.

  • 조명은 어둡게 하고, 백색소음이나 낮은 목소리의 자장가처럼 일정한 소리로 안정시키기 (0)
  • 접종 맞은 쪽에 압박이 가지 않도록 눕히고, 반대쪽 등이나 팔을 아주 가볍게 쓰다듬되 싫어하면 바로 멈추기 (0)
  • 울음이 시작되면 바로 들어 올리기보다 "엄마 여기 있어" 정도의 낮은 목소리로 먼저 달래기 (0)
  • 눈은 떴는데 반응이 없다면 야경증일 수 있으니 억지로 깨우지 않고 주변 안전만 확인하기 (0)
  • 해열진통제는 체중에 맞는 용량이 정해져 있으니 임의로 먹이지 말고 소아과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하기 (보류)

이럴 때는 진료를,

  • 접종 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뜨겁고 붉어질 때,
  • 열이 나기 시작할 때,
  • 구토를 하거나 평소와 달리 축 처져서 먹지 않을 때,
  • 오래 달래도 가라앉지 않는 격렬한 울음이 이어질 때,
  • 1~2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질 때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만약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입술과 얼굴이 붓거나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바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접종 후 이상반응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의 보호자 신고나 관할 보건소를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kdca.go.kr) 인플루엔자 및 이상반응 안내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진단을 대신하지 않으며,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으시길 권합니다.

 

Q. 열이 없는데도 접종 반응일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안내상 열이 없어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몸살 기운 때문에 평소보다 보챌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원인이 겹쳐 있을 수 있어 방 온도, 배, 귀, 잇몸도 함께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Q. 접종 후 밤울음은 며칠 정도 이어지나요?
경미한 이상반응은 보통 1~2일 안에 좋아진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니 그 뒤에도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소아과 진료를 권합니다.

 

Q. 아기가 만지는 걸 싫어하는데 안아줘도 될까요?
안으면 더 격해지는 경우라면 억지로 안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소리로 먼저 달래보고, 진정되지 않을 때 잠깐 안았다가 다시 눕히는 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Q. 독감 백신은 몇 번 맞아야 하나요?
질병관리청 안내에 따르면 과거 접종 이력이 없거나 첫해에 한 번만 맞은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소아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이후 매년 1회 접종합니다.

아이마다 접종 이력이 다르니 맞으시는 병원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열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별일 아니라고 넘기기엔 불안했던 밤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확인 순서를 정리해 두니, 다음번 접종 날 밤에는 조금 덜 당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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