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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했는데도 낯설어하는 우리 쌍둥이들, 장소 낯가림도 있을까

by 나미팍 2026.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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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미팍입니다.

얼마 전 드디어 아파트 단지 내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가들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이사날까지 많은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아가들도 좀 컸고,

우리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라는 사실은 똑같으니 아이들도 금방 적응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제 예상과 아가들이 달리 며칠 동안 낯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아가들이 평소보다 자주 보채고, 방 안을 두리번거리며 저희 곁에 꼭 붙어 있으려 하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분명 부모는 그대로인데, 공간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이렇게 큰 변화였구나 싶어서,

이 시기 아기들이 장소에도 낯가림을 하는지 궁금해져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아기도 장소에 낯을 가릴 수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그렇습니다.

 

흔히 낯가림이라고 하면 낯선 사람 앞에서 우는 모습만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이 시기 아기들은 처음 보는 물건이나 낯선 장소에도 비슷한 경계심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낯가림은 결국 아기가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인지 능력이 발달했다는 신호인데,

이 구분 능력이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공간과 사물에도 함께 적용되는 것입니다.

 

아기는 익숙한 공간의 냄새, 소리, 조명, 물건이 놓인 위치 같은 감각적 정보를 통째로 기억하면서

'여기는 안전한 곳'이라는 감각을 만들어간다고 합니다.

이사는 이런 감각적 신호가 한꺼번에 바뀌는 사건이라,

아무리 같은 가족과 같은 살림살이가 있어도 아기 입장에서는 이 '안전하다는 감각'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하는 셈입니다.

 

특히 돌 전후는 낯가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다른 시기에 이사했을 때보다 적응이 더디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기 낯가림 경향
5~6개월 낯가림 시작, 개인차 큼
9~15개월(돌 전후) 낯가림이 가장 심한 시기
18~24개월 서서히 완화되는 경우가 많음

우리들의 새로운 집

새로운 집에 적응을 도와주는 방법

저희가 이번에 실제로 해보면서 도움이 됐던 방법들입니다.

 

먼저 새집으로 옮기더라도 아이가 평소 덮던 이불, 좋아하는 애착 인형, 익숙한 소리를 내는 백색 소음기 등

아가들에게 익숙한 물건은 최대한 그대로 가져와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낮잠 시간이나 식사 시간, 잠자리 루틴처럼

예측 가능한 하루 흐름은 이사 전과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려 했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공간을 탐색할 때는 억지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기보다,

부모가 곁에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면서 아이 스스로 천천히 둘러보도록 기다려주었습니다.

 

이사 자체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시기이니, 평소보다 수면과 컨디션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쓰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라면 전문가와 상담해볼 것

대부분의 장소 낯가림은 며칠에서 길게는 2~3주 정도면 자연스럽게 옅어진다고 합니다.

 

다만 몇 주가 지나도 불안 반응이 줄지 않고,

잠을 거의 못 자거나 먹는 것마저 힘들어할 정도로 일상에 지장이 크다면 단순한 적응 문제로만 보지 마시고

소아과나 관련 전문가와 상담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Q. 쌍둥이라서 서로한테 의지가 되나요?
저희는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낯선 공간에서도 서로가 곁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익숙한 신호로 작용해서,

외동 아이보다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더 느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건 저희 경험일 뿐이고,

형제자매 유무보다는 아이 개인의 기질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이사 전에 미리 준비해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이사 며칠 전부터 새집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짐을 싸는 과정에 아이를 자연스럽게 참여시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걸 미리 느끼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개월수라면

이런 사전 설명보다는 이사 후 익숙한 물건과 루틴을 빨리 되찾아주는 것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사 후 며칠은 저도 아이만큼이나 진이 빠졌지만,

아이가 다시 예전처럼 집 안을 기어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새로 생긴 방을 좋아하며 잠들때도 좋아합니다.

 

아이에게는 부모만큼이나 익숙한 공간 자체도 큰 안정감의 원천이라는 걸 이번에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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