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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면 때리는 아기, 돌 전후 시기와 이유가 있었습니다

by 나미팍 202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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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미팍입니다.

요즘 우리 쌍둥이 아가들이 손이 먼저 나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안아주거나 상대해 주는 사람을 때리고, 신나게 놀다가도 갑자기 때리고, 기분이 안 좋을 때도 때립니다.

 

가만 보면 거리가 가까울 때, 그러니까 안겨 있거나 마주 보고 있을 때 유독 손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돌 전후로 갑자기 시작된 모습이라 이 시기와 관련이 있는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게다가 훈육을 하려고 다가가면 아이가 같이 손을 휘두르는 통에 훈육 자체가 잘 안 되는 것도 고민입니다.

왜 이 시기에 손부터 나갈까

찾아보니 돌 전후부터 20~24개월 사이 아기들에게 이런 모습이 늘어나는 건 꽤 흔한 발달 과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아동발달 기관인 ZERO TO THREE는 이 시기 아이들의 공격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아직 말이 트이기 전 감정을 전달하는 하나의 언어라고 설명합니다.

 

"장난감 돌려줘", "저리 가", "지금 힘들어" 같은 말을 할 줄 몰라서 손으로 대신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충동을 멈추는 뇌 기능도 아직 미숙해서,

아이가 규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흥분한 순간에는 스스로 멈추기가 어려운 상태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자기 힘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도 아직 가늠하지 못해서,

장난스럽게 시작한 손짓이 생각보다 세게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왜 하필 가까운 사람, 안아주는 사람을 때릴까

이 부분이 저희 상황과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가장 가깝고 편한 사람이 곧 감정을 가장 편하게 표출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게다가 안겨 있거나 마주 보고 있는 순간은 신체적 접촉과 눈 맞춤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

아이가 그 상호작용 자체를 하나의 놀이처럼 느끼고 손을 뻗는 경우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낯선 사람이나 거리가 있는 상황보다,

애착이 깊고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는 사람에게 이런 행동이 집중되는 건 그만큼 그 사람을 안전하게 느낀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훈육할 때 같이 때리는 건, 어쩌면 저희 반응 때문일 수도

아이의 행동은 부모의 반응 크기에 따라 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들의 놀란 표정, 커진 목소리, 길어지는 설득이 아이에게는 오히려 강한 자극으로 전달되어서,

훈육을 하려던 순간이 아이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반응을 이끌어낸 순간'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아이가 때릴 때마다 놀라고 아파서 큰 소리로 "안 돼"를 반복했는데,

그게 오히려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자극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때려보기도 했는데 웃으면서 아가들이 더 때리는 반응을 보였는데 아마도 같이 때리며 노는 것이라고 인식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는 

이런 행동을 자제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행동으로 바꿔주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 유독 손이 먼저 나간다고 합니다
상황 이유
하원 직후, 낮잠 전, 밥 먹기 전 에너지가 낮아 작은 자극에도 쉽게 폭발
평소보다 자극이 많았던 날 나들이, 낯선 사람, 화면 시청 등으로 감각이 과부하
원하는 것이 막혔을 때 장난감, 간식, 안아주기 등이 거절되거나 빼앗김

* ZERO TO THREE 및 관련 육아 전문 자료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직후나 낮잠 전에 유독 이런 모습을 자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무언가 의사소통을 원하는 아가들이었는데 어른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반응해보려 합니다

말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손을 부드럽게 막으면서 대신 할 수 있는 행동을 짧게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손을 잡으며 "손은 이렇게 쓰다듬는 거야" 하고 직접 쓰다듬는 동작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놀라거나 화난 표정을 짓기보다 최대한 담담한 얼굴과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가 진정된 후에 다시 크게 야단치는 것도 피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는데,

이는 아이에게 '나는 원래 그런 아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아가들이 쌍둥이이기 때문에 서로 때리기도 해서 서로 예뻐해 주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때리는 행동을 바꿔주기도 합니다.

 

여러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이 시기의 때리는 행동이 육아를 잘못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자라며 거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언어 표현력이 늘고 감정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통 두 돌에서 네 돌 전후로 이런 행동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는데

지금 당장 크게 걱정하기보다, 꾸준히 같은 방식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아이가 때릴 때마다 손을 마주 때려서라도 아프다는 걸 알려줘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체벌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아이가 행동의 잘못보다 부모의 감정 자체에 집중하게 되어 정작 배워야 할 것을 놓칠 수 있다고 하니, 손을 막고 대안 행동을 보여주는 방식을 권합니다.

 

Q. 쌍둥이끼리 서로 때릴 때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면 되나요?
기본 원칙은 비슷합니다.

다만 한쪽만 나무라기보다 두 아이 모두에게 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동일한 기준으로 알려주시는 것이 좋고, 맞은 아이의 감정도 함께 짧게 읽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제 반응이 오히려 아이 행동을 키우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앞으로는 놀란 티를 덜 내고 최대한 담담하게 반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이럴 때는 꽤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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