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미팍입니다.
쌍둥이 육아를 시작하며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운전에 대한 태도였습니다.
주변에는 운전면허가 없다고 할 정도로 운전은 저와는 먼 이야기였습니다.
이렇듯 쌍둥이 맘이 되기 전까지 운전은 선택의 영역이었고 필요하면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타고 다닐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육아휴직 전, 직장과 집을 오갈 때는 막히지 않는 지하철만큼 편한 대중교통은 없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면서 병원을 오갈때에는 택시가 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쌍둥이가 자라면서 이동 방식 자체가 육아의 효율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 운전을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도로 연수를 하며 조금씩 운전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쌍둥이 육아에서 이동은 곧 체력!
쌍둥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일은 단순한 이동이 아닙니다.
유모차, 기저귀 가방, 분유와 여벌 옷까지 준비해야 할 물건이 많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동 동선이 길어지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습니다.
주로 이용하는 건 택시인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아가들이 클수록 팔이 많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외출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많은 쌍둥이 부모들이 운전을 ‘편의’가 아닌 ‘육아 도구’로 인식하게 됩니다.
운전을 하면 이동 시간이 짧아지고, 아이들의 수면 시간과 수유 간격에 맞춰 일정 조절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운전을 배우게 된 이유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제가 운전을 다시 배우기로 결심한 이유 역시 자유로운 외출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차 안이라는 공간은 외부 자극을 일정 부분 차단해 주고, 아가들의 컨디션에 맞춰 온도와 소음을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차로 이동한다면 아가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최소화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특히 병원 방문이나 예방접종처럼 정해진 시간에 움직여야 하는 일정에서는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또한 조만간 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곳에서는 교통편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우선 가까웠던 어린이집이 집과 멀어지면서 걸어서 아가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올 수 없게 됐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쌍둥이 맘에게 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습니다.
초보 운전자 쌍둥이맘이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포인트
쌍둥이 육아 중 운전을 시작하거나 다시 하게 되는 경우 몇 가지 현실적인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아이 태우는 동선을 미리 연습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 운전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들이 잠든 시간대 위주로 이동 계획을 세우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무리한 일정은 피하는게 좋고 주차가 쉬운 장소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거나 미리 봐둘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운전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쌍둥이를 차에 태운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더 여유 있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운전을 새롭게 시작한다면 보다 많은 운전 연습이 필요합니다.
운전을 배우며 달라진 기준
운전을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가능한 범위’를 스스로 정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이동 자체가 장벽처럼 느껴졌다면 이제는 아이들의 컨디션과 제 체력을 기준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날 외출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육아의 피로도는 달라집니다.
쌍둥이맘이 된 후 운전을 배우게 된 변화는 더 잘 해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덜 지치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운전은 반드시 잘해야 하는 능력이 아니라 육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항상 아가들의 병원을 가야 할 때마다 이번에는 어떻게 움직일까 고민하던 것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쌍둥이 육아는 이렇게 하나씩 생활의 기준을 다시 세워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운전을 배우며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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