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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터 선생님과 함께하는 육아,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이유

by 나미팍 202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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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미팍입니다.

쌍둥이를 키우며 가장 많이 했던 다짐 중 하나는 ‘내 손으로 직접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고 싶었고 그게 엄마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혼자서 해야 한다고 믿었던 육아의 시작

처음에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 자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쌍둥이니까 더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래도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릴수록 엄마 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고 내가 곁에 있지 않으면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컸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는 육아’는 나에게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쌍둥이 출산 후에 3개월 육아휴직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가족끼리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잘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게 맞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시터 선생님을 고용했을 때 드는 비용 역시 큰 부담으로 느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의 속도가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필요했던 일이었습니다.

 

시터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시작되면서 하루의 리듬은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수유를 하고, 조금 더 안정된 흐름 속에서 낮잠을 자고, 나는 그 사이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초보 엄마라 몰랐던 육아에 대해 문의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면서 마음도 한결 든든해졌습니다.

 

모든 게 완벽해진 건 아니었지만, 나와 아가들의 하루가 무너지지 않고 흘러간다는 느낌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변화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나도 함께 적응하던 시간

물론 처음부터 편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낯설어하지는 않을지, 그로 인해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걱정됐고, 내가 없는 시간 동안 잘 지낼 수 있을지 괜히 더 자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선생님이 있기까지 시터 선생님도 자주 바뀌었습니다.

매번 아가들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나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쌍둥이 육아를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궁금해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아이들 역시 새로운 어른과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했고, 나 역시 ‘맡긴다’는 감정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느 날은 괜히 아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어느 날은 도움을 받고도 지친 나 자신을 보며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누군가 대신이 아닌 '함께'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시터 선생님은 엄마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들의 하루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걸 말입니다.

 

아이들은 여러 어른과 관계를 맺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안정감을 배워가고 있었고, 나는 그 사이에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모든 걸 혼자 끌어안고 있을 때보다 아이들에게 웃어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도움을 받는 육아는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 선택이 게으름도, 포기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오래, 안정적으로 돌보기 위해 엄마가 먼저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식이라는 걸 조금 늦게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쌍둥이 육아는 혼자서 버티는 일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손을 내밀 줄 아는 일이라는 걸 시터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도 고민은 계속되지만, 적어도 이제는 ‘도움을 받는 육아’ 앞에서 스스로를 덜 몰아붙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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