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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한 쌍둥이네, 돌잔치의 의미는?

by 나미팍 202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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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미팍입니다.

저희 쌍둥이들이 얼마 전 첫 돌을 맞이했습니다.

집에서는 돌잔치를 못하긴 했지만

감사하게도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작게나마 돌잔치를 준비해주셔서,

선생님들과 반 친구들이 함께 축하해주는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돌잔치의 하이라이트인 돌잡이도 했는데, 결과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첫째는 박사모와 공을 잡았고, 둘째는 청진기를 잡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물건들을 잡진 않았지만

같은 배 속에서 나온 쌍둥이인데 잡은 물건마저 다르다는 게 신기합니다.

 

그리고 문득 돌잔치와 돌잡이가 원래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풍습인지 궁금해져서

이번 기회에 찾아보고 정리해보았습니다.

 

돌잔치 왜 하는 걸까

돌잔치는 아이가 태어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을 기념하는 한국의 전통 행사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과 달리 의료 환경이 열악해 영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가 첫돌까지 무사히 자라는 것 자체가 대단히 축복받을 일로 여겨졌고,

이를 온 가족과 이웃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돌잔치가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조선 왕실의 기록인 국조보감에도 원자의 돌날 궁중에서 잔치를 벌였다는 내용이 전해질 만큼 오래된 풍습입니다.

 

의학이 발달한 지금은 첫돌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졌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한 해를 자라준 것을 축하하고 앞날을 축복한다는 의미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돌잡이는 돌상 위에 여러 물건을 펼쳐놓고 아이가 그중 하나를 집도록 하여

아이의 성격이나 미래를 재미 삼아 점쳐보는 의식입니다.

 

중국 남북조시대에 시작되어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에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쌀, 실, 붓, 활, 돈처럼 무병장수와 학문, 재물운을 상징하는 물건들이 주로 올라갔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청진기나 마이크, 마우스, 골프공처럼 구체적인 직업을 상징하는 현대적인 물건들이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돌잡이 물건별로 담긴 의미

저희 아이들이 잡은 물건을 포함해서, 요즘 돌잡이 상에 자주 오르는 물건들의 의미를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물건 의미
실처럼 길게, 무병장수하라는 의미
쌀·돈 평생 풍요롭고 재물운이 따르라는 의미
붓·연필·책 학문에 뛰어나고 공부를 잘하라는 의미
용맹하고 강인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
청진기 건강과 관련된 직업, 의사가 되라는 의미
박사모 학자·박사로서 학문적으로 크게 성취하라는 의미
마이크 사람들 앞에 서는 연예인, 방송인이 되라는 의미
공(축구공·골프공 등) 스포츠 선수로 활약하라는 의미

박사모는 청진기나 판사봉만큼 오래된 전통 품목은 아니지만,

붓이나 책이 상징하던 '학문적 성취'라는 의미가 시대에 맞게 확장된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예나 지금이나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쌍둥이의 돌잡이 이야기

첫째가 박사모를 집어 들었을 때는 다들 "역시 신중한 첫째답다"며 웃었고,

둘째가 청진기를 집었을 때는 "장래 희망이 벌써 갈렸다"며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물론 이제 겨우 돌을 지난 아기들이 정말 미래를 내다보고 물건을 고른 것은 아니겠지만,

두 아이가 서로 다른 물건에 손을 뻗는 모습 자체가 참 신기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평소에도 첫째는 차분하게 하나에 집중하는 편이고

둘째는 이것저것 관심을 옮겨 다니는 편인데

그런 성향이 돌잡이에도 묻어난 것 같아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돌잡이만큼이나 돌상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돌떡입니다.

저희는 돌떡을 하지 않긴했지만 각각의 떡에도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어 정리해봤습니다.

  • 백설기 — 순수함과 정결함을 의미
  • 수수팥경단 — 붉은 팥의 기운으로 액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
  • 무지개떡 — 여러 색이 조화를 이루듯 다채롭고 꿈을 이루는 삶을 기원

어린이집에서 돌잔치를 준비해 주실때 케익을 준비했는데

이렇게 의미를 찾고 보니 떡을 준비할껄 하는 후회가 조금 됐습니다.

 

모쪼록 돌잡이 결과를 떠나서,

두 아이가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준 것 자체가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은 좀 많이 다니긴했지만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마련해주신 작은 축하 자리 덕분에

저희 가족뿐 아니라 아이들을 아껴주시는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박사모를 잡았든 청진기를 잡았든, 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기만 바랄 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돌잡이는 꼭 전통 물건으로만 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전통 물건과 현대 물건을 함께 올리는 경우가 많고,

가족이 원하는 물건을 자유롭게 추가해도 무방합니다.

본래 재미와 축복의 의미로 하는 놀이인 만큼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Q2. 쌍둥이는 돌잡이를 어떻게 진행하나요?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저희처럼 각자 순서대로 진행하거나 두 아이가 동시에 각자의 상에서 고르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물건을 두고 경쟁하듯 하기보다는 아이별로 상을 따로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3. 어린이집에서 돌잔치를 해주는 경우도 흔한가요?
기관마다 다르지만, 최근에는 원아의 첫돌을 함께 축하해주는 어린이집이 늘고 있습니다.

간단한 다과나 작은 이벤트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가정 밖에서도 축하받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Q4. 돌잡이 결과가 정말 아이의 미래를 예측하나요?
돌잡이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예측이라기보다는 아이의 미래를 축복하고 함께 즐기기 위한 전통 놀이로 봐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그 순간 자체를 추억으로 남기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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