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미팍입니다.
얼마 전 놀이터에서 걸음마 연습을 시키던 중에 아이 얼굴에 벌레가 물렸습니다.
볼이 발갛게 부어오른 걸 보고 놀라서 바로 연고를 발라줬는데,
그날 이후로 유모차에 붙이는 벌레 기피 스티커를 하나 사서 달아뒀습니다.
다만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 찜찜한 마음이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마침 추석을 앞두고 성묘와 벌초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길래, 이 기회에 아기 벌레 물림에 대해 제대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얼굴에 물렸을 때, 이렇게 대처했습니다
물린 자리가 붓거나 가려워하면 항히스타민 성분이 든 연고를 발라주고,
심하게 부었다면 차가운 수건으로 잠깐씩 눌러 열감을 가라앉혀주는 것이 기본 대처라고 합니다.
얼굴, 특히 눈 주변이 심하게 붓거나 물집이 잡히는 경우,
또는 열이 동반된다면 집에서 연고만 바르지 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저희 아가들은 이제 막 돌지난 아이들이라 아무거나 막 바를 순 없어서 고심끝에 가장 순한 약을 발라주긴 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저희 아이는 며칠 만에 가라앉았는데요.
얼굴은 다른 부위보다 더 유심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모차 스티커, 효과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향이 나는 팔찌나 스티커 형태의 제품은 정식으로 허가받은 모기 기피제가 아니라는 설명을 찾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으로 허가하는 기피제는 성분과 함량에 따라 효과와 사용 나이가 정해져 있는 의약외품인데,
향기 나는 스티커나 팔찌류는 이런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추가로 팔찌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쪽에 직접 문의해보니 아직 3세 미만의 아이에게 직접 닿는 팔찌의 경우는 조금 더 조심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상품이 아예 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검증된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확한 결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티커를 계속 쓰긴 할꺼지만 지금까지 이걸 너무 믿고 있었다는 게 조금은 허탈하긴 했습니다.

아기에게는 뭘 써야 할까
| 개월수·성분 | 사용 가능 여부 |
|---|---|
| 생후 6개월 미만 | 기피제 사용 권장 안 됨(모기장·긴옷으로 물리적 차단) |
| 이카리딘, IR3535 | 생후 6개월부터 사용 가능 |
| DEET 10% 미만 | 생후 6개월부터 사용 가능 |
| DEET 10~30% | 만 12세 이상만 사용 |
*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및 관련 보도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상품을 사용할 때는 아이 몸에 직접 뿌리지 말고 어른 손에 먼저 덜어 발라주고,
자외선 차단제를 썼다면 그걸 먼저 바른 뒤에 기피제를 나중에 바르는 순서를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저희 아가들이 돌이 지나긴 했지만 조금은 조심스럽긴 합니다.
추석 앞두고 알게 된 진드기 이야기 - 성묘갈 때 아이 데려갈때 준비는 이렇게
단순히 모기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 사이에는 벌초나 성묘처럼 풀밭과 산을 오가는 야외활동이 늘면서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위험도 함께 커진다고 합니다.
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쯔쯔가무시증은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고열과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데 아직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20%에 이른다고 하니,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그래서 이번 명절에는 밝은색 긴소매와 긴바지로 최대한 피부 노출을 줄이고, 아이에게 맞는 기피제를 미리 발라주려 합니다.
풀밭에 아이를 바로 앉히기보다 돗자리를 깔아 직접 닿는 걸 막고,
다녀온 뒤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목욕시키면서 몸 곳곳, 특히 접히는 부위에 검은 딱지 같은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려 합니다.
다녀온 후 2주 안에 열이 나거나 유난히 처지는 모습을 보이면 병원에서 야외활동 사실을 꼭 알리고 진료받으라는 조언도 마음에 새겨두었습니다.
어찌보면 유난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이 안전을 위한 부분에서 유난이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모기장만으로 6개월 미만 아기를 완전히 지킬 수 있나요?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화학 성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권장됩니다.
유모차나 아기 침대에 맞는 모기장을 씌우고 밝은색 긴 옷을 함께 입혀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벌레 기피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같이 발라도 되나요?
함께 사용하실 수 있지만 순서가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먼저 바른 뒤 어느 정도 흡수되면 그 위에 기피제를 발라주시는 순서를 지켜주세요.
스티커 하나로 안심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나니 조금 머쓱해졌습니다.
이번 추석엔 스티커 대신 제대로 된 기피제와 긴 옷부터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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